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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실천의 중요성 |
들어가며
해야 할 일은 분명히 알고 있는데 이상하게 시작하지 못하는 날이 있습니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으며,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면 미래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 역시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그런데 문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이 아니라 ‘알면서도 시작하지 못하는 것’에 있습니다.
저 역시 한동안 계획표를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사용했던 적이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을 세분화하고, 시간표를 만들고, 목표까지 정리하면 마치 이미 일을 시작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끝날 무렵 계획표를 다시 보면 가장 중요한 일은 여전히 빈칸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삶을 바꾸는 것은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결국 오늘의 작은 행동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계획을 많이 세운다고 실행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계획은 분명 중요합니다. 계획이 없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기 어렵고, 중요한 일을 놓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계획을 세우는 것과 실제로 행동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지도를 오랫동안 들여다본다고 해서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은 아닌 것처럼, 계획을 세우는 시간 자체가 결과를 만들어 주지는 않습니다.많은 분들이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이미 어느 정도 만족감을 느끼곤 합니다. 새로운 다이어리를 준비하고, 목표를 적고, 해야 할 일을 보기 좋게 정리하면 마음이 한결 든든해집니다. 하지만 실제 성과는 그 이후에 이루어지는 행동과 반복에서 만들어집니다.
저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하루 종일 계획만 세운 적이 있습니다. 자료를 분류하고, 폴더를 만들고, 해야 할 일을 세세하게 나누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작업은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저는 일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시작할 준비’를 계속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경험 이후 계획을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졌습니다. 계획은 행동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돕기 위한 도구라는 점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복잡한 계획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부담만 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계획을 세울 때는 많은 일을 적기보다 오늘 반드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한 가지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생각에서 끝내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시작점을 만들어야 합니다.
실행력을 높이려면 목표가 아니라 ‘다음 행동’을 정해야 합니다.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말은 목표처럼 들리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모호합니다. 언제 시작할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얼마나 할 것인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 “오늘 저녁 8시에 책상에 앉아 영어 단어 10개를 외운다”는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막연한 목표를 구체적인 행동 단위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행동과학에서는 행동의 시작 조건이 구체적일수록 실제 실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봅니다. 다시 말해, 목표가 아무리 좋아도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면 행동은 쉽게 미뤄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을 시작하고 싶다면 “이번 달부터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라고 정하는 것보다 “퇴근 후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집 근처를 10분 동안 걷겠다”라고 정하는 것이 훨씬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글을 써야지”라는 생각은 부담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를 켜고 제목 세 개를 적어 보자”라고 정하면 행동의 시작점이 분명해집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큰 결과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행동의 첫 단계를 최대한 작게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의미 있는 일을 시작하려면 처음부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작은 행동 하나가 다음 행동을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을 한 권 읽겠다는 생각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첫 페이지를 읽는 것은 가능합니다.
한 시간 운동하는 것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는 것은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실행력이란 거대한 일을 한 번에 해내는 능력이라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다음 행동을 찾아 시작하는 능력에 더 가깝습니다.
실행력이란 거대한 일을 한 번에 해내는 능력이라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다음 행동을 찾아 시작하는 능력에 더 가깝습니다.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이 오히려 실행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실행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 가운데에는 게으르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잘하고 싶어서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결과를 만들고 싶고, 실수하고 싶지 않으며, 다른 사람에게 부족하게 보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행동을 멈추게 만드는 것입니다.저 역시 글을 작성할 때 첫 문장부터 완벽하게 써야 한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한 문장을 작성하고 다시 지우고, 표현을 바꾸고, 다른 자료를 찾아보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한 시간이 지나도 글의 첫 부분만 완성되어 있지 않은 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방식을 바꾸었습니다. 처음부터 잘 쓰려고 하기보다 일단 끝까지 작성한 뒤 나중에 수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부족한 문장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놀랍게도 글의 완성도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전체 작업 속도는 훨씬 빨라졌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실행 단계에서는 완벽함보다 진행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처음부터 100점짜리 결과를 만들려고 하면 시작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60점짜리 결과라도 만들어 놓으면 이후에 얼마든지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습니다.
완성된 초안은 부족하더라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작하지 않은 계획은 아무리 오랫동안 생각해도 발전시키기 어렵습니다.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강할수록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이 말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지금은 잘하는 시간이 아니라 시작하는 시간이다.”
처음부터 잘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행동하면서 배우고,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 다음번에 조금 더 나아지는 것입니다. 실행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과정인 동시에 실력을 쌓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마무리하며
우리는 종종 더 좋은 방법을 찾느라 지금 해야 할 행동을 미루곤 합니다. 조금 더 준비한 뒤 시작하겠다고 생각하고, 더 완벽한 계획을 세운 뒤 행동하겠다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정보나 더 많은 계획이 아닙니다.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작은 행동 하나입니다.오늘 해야 할 일을 거창하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단 10분만 투자해도 좋고, 한 페이지를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이 아니라 실제로 행동했다는 경험입니다.
작은 실천은 처음에는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사소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이 반복되면 우리는 조금씩 자신에 대한 신뢰를 쌓게 됩니다. “나는 생각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단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믿음도 그 과정에서 만들어집니다.
오늘도 해야 할 일을 생각만 하고 계셨다면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 하나를 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완벽한 시작을 기다리기보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시작하는 것, 바로 그 작은 실행이 앞으로의 변화를 만들어 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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