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우선시해야 할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고민하게 해주는 영화 '패밀리맨'의 줄거리를 소개해 드리고,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던지는 질문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합니다.
영화 '패밀리맨'의 줄거리
월스트리트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성공한 투자전문 벤처기업가 잭 캠벨(니콜라스 케이지)은 대학시절 연인 케이트(티아 레오니)와의 약속을 뒤로한 채 오로지 일에서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마침내 뉴욕 맨해튼의 펜트하우스와 고급 자동차, 최고급 양복, 매력적인 여성들을 얻게 되었고 잭 자신도 성공한 사람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모든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 떠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늦게까지 일을 할 정도로 일에 빠져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잭은 편의점에서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나 또 다른 삶을 경험하게 됩니다. 옛 연인 케이트와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살게 되었을 바로 그 삶 말이죠. 크리스마스 아침 눈을 뜬 잭은 케이트와 결혼해 두 아이와 교외에 있는 소박한 집에서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처음엔 현실을 부정하고 혼란을 겪지만, 차츰 남편이자 아버지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고 새로운 삶에 적응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삶을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소박한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그와 더불어 월스트리트의 화려하지만 혼자인 삶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결국 잭은 원래의 삶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예전과 달리 공허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삶에서 잃어버린 것을 찾고자 케이트를 찾아가 잠시만 시간을 내어달라고 부탁하며 자신이 경험했던 것을 케이트와 나누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이 영화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약간 극단적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재산도 많지만 혼자인 삶'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삶' 중에서 당신은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물론 이 둘을 다 가지는 것이 우리 모두의 바람이겠지만 영화는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합니다. 어느 시대나 청년들은 경제적 안정을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요즘의 세대들은 더 힘든 현실에 직면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랑, 가족이라는 가치보다는 경제적 자유, 독립과 같은 것이 더 중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주변의 10대들에게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경제적으로 안정되면 결혼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상 밖의 대답이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경제적으로 안정되면 굳이 결혼을 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혼자 살면서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20대 대학생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대답은 10대들과 비슷했습니다. 10대, 20대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대체적으로 이와 비슷한 생각일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 질문에 대한 그들의 답은 '혼자라 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싶다'이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의 잭 캠벨의 삶을 선택한 것이지요. 그것이 나쁜 선택이란 말은 아닙니다. 오늘날 10대, 20대들에게는 어찌 보면 그것이 최선의 선택일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편의점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던 소박하지만 함께 하는 삶을 살아볼 기회를 갖게 되어 지금의 삶을 후회하게 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사람의 생각은 계속 바뀌기 마련이고 지금 이 선택을 했다 하더라도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패밀리맨'이라는 영화는 2000년에 개봉했지만 20년이 더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마음에 와닿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I choose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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